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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감상평

러브레터 재개봉(2025) 감상평

by 찍고 읽고 걷다. 202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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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일 러브레터가 9번째 재개봉을 했습니다. 

2022년 12월에 집에서 마지막으로 보고 꼭 2년 만에 그리고 처음으로 극장에서 관람하게 됐습니다. 

리마스터 버전이 아니라 화질이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러브레터를 처음 봤을때는 조금 지루하고 잔잔한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역시나 나이가 들어서 다시 보니 인생영화였네요 

영화의 주인공은 후지이 이즈키(남), 후지이 이즈키(여) 그리고 와타나베 히로코입니다. 

여자 후지이 이즈키와, 와타나베 히로코는 나카야마 미호가 1인 2역으로 연기했습니다.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던 와타나베를 연기하던 본인(나카야마 미호)이 얼마 전 세상을 떠나버려서 

조금 더 애잔한 마음으로 관람했습니다. 

다회차 관람을 하다가 보니 영화의 중반 후반부가 되니 후지이가 독서카드에 썼던 후지이 이즈키는 본인이 아니라

그녀의 이름이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실제로 그런 대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러브레터는 두여인이 주고받은 편지가 아니라 후지이 이즈키가 그녀에게 남긴 독서카드였습니다. 

 

이번 영화 관람에서 처음알게 된 사실.주인공들이 흥얼거리던 노래가

얼마 전 하니가 일본 쇼케이스에서 불러서 화재가 되었던 푸른 산호초였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남자 후지이 이즈키가 산에서 조난되어 떨어졌을 때 마지막으로 불렀던 노래입니다. 

정확히는 '내 사랑은 남쪽 바람을 타고 달릴거에요' 이 부분을 불렀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남풍을 타고 북단(오타루)에 있는 이즈키를 향해 간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즈키는 죽는 순간까지 후지이 이즈키를 잊지 못했던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후지이 이즈키는 프러포즈 반지까지 준비해서 와타나베와 전망대에 올랐지만 

결국 프러포즈는 하지않아서 와타나베가 먼저 결혼을 해달라고 말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전성시 시절의 일본영화와

전성기 시절의 이와이슌지의 영상미를 마음껏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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