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감상평
서울의 봄과 같이 보면 좋을 영화들
by 찍고 읽고 걷다.
2023. 12. 28.
지난 주말에 서울의 봄을 보고 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극장에서 관람했던 영화들이 대부분 실망스러웠는데
'서울의 봄'은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관람했습니다.
김성수 감독의 전작들이 딱히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저는 정치색이 강한 영화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서울의 봄 바로 직전에 있었던 사건을 다룬영화는 2020년에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입니다.
코로나가 막 시작될 무렵에 개봉한 영화네요
서울의 봄에서 참모총장으로 나왔던 이성민 배우는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으로 출연을 합니다.
이병헌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역할로 출연을 했습니다.
이미 이전에도 동일 사건을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들' 이 있었지만
연출도 상당히 다르고 이병헌 배우의 연기가 역시나 일품입니다.
의외로 중국에서 서울의 봄과 남산의 부장들의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중국에서는 실제 근현대사를 다룬 영화가 전무하다보니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습니다.
서울의 봄 그 이후의 사건들을 다룬 영화는 '택시운전사'와 '1987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공교롭게 같은해에 개봉을 했네요
택시운전사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잘 아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루고 있고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6월 민주화 항쟁까지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의 봄의 엔딩이 너무 암울하고 전두환에게 대한민국이 농락당한 치욕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좀 씁쓸한면이 있는데 엔딩을 1987의 마지막 장면으로 본다면 결국은 국민들의 승리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직선제를 이끌어 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힘들게 직선제로 이끌어내서 처음으로 뽑은 대통령이 노태우라니.... 하.. 아....
영화가 보여준 그 이후로도 고구마 100개 같은 상황들이 우리나라에서 계속 펼쳐집니다. 어쩌면 지금도...
젊은 세대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알고 투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런 영화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One More Thing
역사를 다룬 영화라기보다는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에 역사적인 사건들이
한 인간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미 너무 유명한 영화이지만...
벌써 20년이 훌쩍 지난 옛날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역시나 명작은 명작입니다.
(소개한 영화들이 남산의 부장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평점이 9점을 넘네요)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서울의 봄에 관한 관람평을 마지막에 간단히 적습니다.
결론을 뻔히 다 아는 영화입니다.
이태신은 결국 패배하고 전두광이 승리를 하겠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책임하고 비겁했었는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하나회가 얼마나 대한민국의 암적인 존재였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하나회를 해체시킨 김영상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시 이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당신은 인간으로서도 군인으로서도 자격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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