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둘씩 사모으다가 보니 어느덧 밀란쿤데라의 책이 5권이나 집에 있네요
총 몇권을 낸 건지..
처음에 읽었던 책은 당연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었습니다.
알듯 말 듯, 쉬운 듯 어려운 듯 한 책이었는데
한번 더 읽으니 이해가 좀 더 되는 '기분'입니다.
'불멸'도 비슷했습니다. 아직은 한번만 읽었지만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가?? 했지만 계속 읽다가 보니 좀 이해가 됐습니다.
소설이 잘 이해가 된다는게 좀 이상하게 들리긴 하지만...
비유와 상징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작가들의 책이나
책에서 설명하지 않은 사전지식을 전제하고 써 내려간 책들은 소설이라도 이해가 잘 안 되죠
책 '불멸' 에는 밀란쿤데라 자신이 직접 등장합니다.
작가 자신이 등장인물들과 만나는 부분도 있고
다른 등장인물인 "아베나리우스" 교수를 통해 간접적으로 교류를 하기도 합니다.
괴테나 베토벤, 헤이밍웨이 같은 역사 속의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왔다갔다해서 인물관계도를 그려가면서 읽으면 이해가 좀 더 쉽습니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속의 인물들이 상징적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다른 인물인줄 알았던 인물이 알고 보면 동일 인물로 밝혀지기도 합니다.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나이트 스토커'라는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80년대 LA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살인한 연쇄 살인마에 관한 범죄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연쇄살인마가 체포가 되고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유명세를 얻게 되자
많은 여성들이 명성을 얻으면 연쇄살인마라고 할지라도 사랑을 표현하고
그의 연인이 되고 싶어한다고 해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그저 제정신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불멸'을 읽고 나니 조금은 그 사람들의 심리가 이해가 됐습니다.
인간의 수명은 어차피 한정적이나 '괴테' 나 '베토벤'처럼 역사에 남을 인물에
연인이 되면 자신 역시 역사 속에서 영원히 불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한 번밖에 읽지 못해서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고 소화하지도 못했습니다.
수영장에서 본 노부인의 손짓에서 탄생한 '아녜스'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는 역시 수영장에서 아녜스의 남편인 폴과의 만남으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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