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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감상평

넷플릭스 감상평 ;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by 찍고 읽고 걷다.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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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살 나이차가 무색할 만큼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는 아녜스 바르다와 JR.

포토 트럭을 타고 프랑스 곳곳을 누비며 마주한 시민들의 얼굴과 삶의 터전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하는데...

셔터가 눌리는 순간, 프랑스 최대의 갤러리가 완성된다!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간혹 지겹게 느껴지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사진에 관련된 다큐는 대부분 다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보는 편이지만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정말 감명깊게 봤습니다. 

개봉할 당시에는 잘몰랐다가 이제야 넷플릭스로 보게 됐습니다. 

 

JR이라는 청년과 아녜스 바르다라는 할머니가 둘이서 포토 트럭을 타고 

프랑스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그 사진을 크게 인화해서 

벽에다가 전시를 해줍니다. 

버려진 탄광촌을 지키는 마지막 마을주민,  폐허가된 마을을 찾아와 주는 사람들 

여전히 뿔을 가지고 있는 염소, 바르다의 오랜친구, 혼자서 농사를 짓는 청년 농부 

공장의 직원들, 수산시장의 물고기, 부두 노동자들의 아내 

그들을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사진속에 대단한 철학이 담겨져있지 않아도 

대단한 기술이나 화려한 후보정이 들어가지 않아도 

그들의 사진은 충분히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줍니다. 

나는 어떤 사진들을 찍어가야 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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