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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감상평

다자이 오사무 사양 ; 인간실격이 마음에 드셨다면

by 찍고 읽고 걷다.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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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에 가보면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 각기 다른 종류로 굉장히 많이 나와있습니다.
아마도… 원작자가 죽은 지 오래돼서 저작권이 소멸된 것 같습니다.

‘인간실격’은 여러 티비프로그램이나 도서 유튜버들에게 많이 소개가 된 책입니다.
그렇게 소개가 될때마다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에 오르기도 해서
웬만큼 관심 있는 분들은 대부분 읽어 보셨을 것 같습니다.
다만 원작자인 다자이 오사무가 너무 일찍 죽어버리는 바람에 그가 쓴 책들이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그런 다자이 오사무가 살아생전에 발표한 소설중 가장 크게 히트한 책이 ‘사양’입니다.
사양은 지는 태양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태양은 일본을 의미하기도 하고
주인공인 가즈코의 집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일본의 황족인 귀족 집안의 장녀입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일본이 패망을한 후 구시대의 시대 질서가 의심을 받고 거부되던 시기입니다.
가즈코의 집안도 더이상 황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유롭게 살아갈 수는 없어서
도쿄의 집과 비싼 옷가지들을 팔고 힘든 밭일까지 해가면서 겨우 생활을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비참한 생활을 몸이 견디지 못해 혹은 정신이 견디지 못해
자신은 그렇게 변화된 세상을 살아갈 능력이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에
가족들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가즈코의 동생인 나오지는 유서에 본인이 어떤 화가의 부인을 사모하고 있다고 누나에게 고백하게 되고
누나 가즈코는 동생이 언급한 그 화가(사실은 작가인 우에하라 지로)를 사모하게 됩니다.
소설의 말미에 가즈코는 우에하라의 아이를 가지게 되고 우에하라의 부인에게
자신의 아이를 동생 나오지의 아이라고 속여서 안기고 싶다고 말합니다.
동생이 이루지못한 사랑을 누나가 대신 완성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인간실격’처럼 ‘사양’도 다자이 오사무 본인의 이야기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인 ‘가즈코’는 자신의 부인인 ‘시즈코’를 반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즈코가 사모하는 무능하게 술만 마시는 추한 원숭이 모습 같은 한량은
다자이 오사무 자신을 그린것 같습니다. 인간실격에서도 주인공인 ‘요조’의 모습을
원숭이에 비유한적이 있습니다.

소설 사양은 등장인물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주요 인물은 어머니 , 나(시즈코), 동생(나오지), 우에하라 지로가 전부입니다.
복선이나 비유도 비교적 선명하고 소설의 분량도 많지 않아서 쉽게 읽기 좋습니다.
일본에서는 소설 ‘사양’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소설에 근간이 된
시즈코의 일기 ‘사양일기’가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럼 안녕히.. 야마자키 도미에였습니다.’라는 이름의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이 야마자키 도미에 혹은 시즈코라는 여자는 인간실격에도 등장하고
실제로도 다자이 오사무와 함께 동반자살을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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