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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감상평

오해하고 또 오해한 책 '사진의 용도'

by 찍고 읽고 걷다.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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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과 표지만 보고 사진의 관련된 에세이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음.. 뭐 크게 틀린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사진들은 모두 특정한 상황에서만 찍힌 사진입니다. 

연인들이 잠자리에 드는 과정에  흐트러진 상황들을 정리하지 않고

사진을 찍어두고 그때의 상황이나 느낌에 대해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 각각 서술해서

책으로 엮었습니다.  아무래도 잠자리에 대한 사진과 글이다 보니 19금이 무척 많았고 

초반에 좀 특히 심해서.. 어잌후 내가.. 책을 잘못 골랐네.. 싶었는데 

계속 읽다가 보니 생각보다는 더 따뜻하고 애틋한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아니 에르노는 이책을 쓰는 동안 투병 중이었습니다.(유방암)

항암치료로 머리가 머리카락이 모두 없어져서 가발을 쓰기도 하고 

처음에는 남자 친구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숨기기도 하고 

결국엔 여자 친구의 까슬까슬한 머리를 본 남자 친구는 사랑스럽고 애틋하게 

머리를 쓰다듬기도 합니다. 

다른 연인들처럼 관계가 소원해져서 한동안 사진을 찍지 않기도 합니다. 

도무지 책의 표지와 제목만으로는 책이 어떤 내용으로 흘러갈지 가늠을 할 수 없었지만

결론은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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