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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독학으로 사진기능사 자격증 취득후기

by 찍고 읽고 걷다.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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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능사 자격증을 딴지는 꽤 오래됐습니다. 

처음 시험을 봤을때는 대형 필름 카메라로 시험을 쳤다가  바로 낙방을 했습니다. 

사실 사진학원을 다녀본적도 없고 대형 카메라도 시험장에서 처음 만져봤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다음해에 사진 실기 시험이 디지털로 바뀌면서 바로 다시 시험을 봐서 한 번만에 합격했습니다. 

 

필기시험

일단 제기준에서 필기시험은 쉬웠습니다. 

필기시험준비는 포토뱅크로 준비하면 되는데 문제은행식 이라서

이론을 보기보다는 시험문제와 답을 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이론 파트는 필름에 관련된 것도 많고 전혀 쓸모없는 내용들이어서 사진 찍는데 거의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뭐 그냥 교양 차원에서 여유롭게 보시는 데는 괜찮지만 필기시험 준비에는 거의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내용은 책이 처음 출간됐을 때와 별 다른 점은 없지만 시험이 문제은행식이어서 되도록 최신판으로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실기시험

아무래도 사진기능사 실기시험을 제일 어려워하실 것 같은데 

저는 사진학원을 따로 다니지 않고 바로 (디지털 시험으로는) 한 번만에 합격을 했습니다. 

대형 카메라를 사용하는 필름 실기일 때는 대형 카메라의 필름을 넣는 것부터 난관이었습니다. 

촬영도 어렵고 필름 현상에 컬러 인화까지 정말 전문가들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었는데 

디지털로 바뀌면서는 정말 아무나 쉽게 취득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제가 시험을 쳤을 때와 변경됐을 수도 있는데 

제가 시험을 봤을 때는 5번 촬영하고 3장을 인쇄하고 1장을 제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카메라는 자기 카메라를 가지고 가도 되고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실기시험장에 있는

5D Mark1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인 카메라를 가지고 가신다면 핫슈를 유의하셔야 합니다.

사진을 촬영할 때 조명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에 동조기를 장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캐논, 니콘 형태의 핫슈는 문제가 없지만 소니의 핫슈는 별도의 컨버터가 있어야 합니다. 

 

사진을 촬영할 때는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정물을 구도에 맞게 잘 배치를 하고 

촬영 구도 안에 '색상 기준표'가 나오도록 촬영을 합니다. 

당연히 나중에 나오는 출력물에서 색상 기준표의 색상이 제대로 나와야 합니다. 

또 피사체가 되는 정물에 매직으로 표시가 되어있는데 나중에 포토샵으로 이 매직 표시를 완벽하게 지워야 합니다. 

 

조명을 이용한 촬영이 처음이신 분들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노출과 색온도를 수동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조명이 터지지 않은 상태에서 반셔터를 누르면 당연히 적정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입사식 노출계를 가지고 가서 노출을 재는 게 가장 좋겠지만... 저는 5컷 중에서 앞에 두 컷을 테스트 컷으로

사용하면서 노출을 맞춰가면서 찍었습니다. 

저는 조명의 비율을 2 : 1로 맞춰서 사용했는데 (오른쪽 조명 400, 왼쪽 조명 200)

노출은 1/500에 f8로 처음에 찍어보고 노출을 잡았습니다. 될 수 있으면 높은 조리개 값으로 찍는 걸 추천드립니다. 

조리개를 개방했다가 어이없이 초점이 나가버리면 가차 없이 탈락이니..

노출을 볼 때 색상도 같이 봐야 하는데 조금 파랗다 싶으면 색온도를 낮추고 

빨갛게 나온다 싶으면 색온도를 좀 높여야 합니다. 

시작 값은 4500 정도로 시작하면 무난합니다. 

혹시나 색온도가 정확히 안 맞아도 후보정으로 조금 보완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촬영했을 때의 적정값은 당연히 눈이 아니라 카메라의 그래프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는 구도는 거의 잡지 않고 거의 테이블에 있는 그대로 촬영했습니다. 

색상이나 콘트라스트를 잘못 만지면 일이 너무 커질 것 같아서 

저는 5컷 촬영 때 웬만큼 색상값을 맞춰서 색 발란스는 거의 손대지 않았습니다. 

밝기도 거의 그대로 두고 매직으로 그은 부분만 포토샵으로 지워서 

딱 1장 프린트해서 바로 제출했습니다. 

프린트는... 그냥 프린트라서 (칠판에 프린트 이름이 적혀있고 설치되어있는 프린트도 한 대밖에 없었습니다. )

 

필름 카메라로 시험을 쳤을 때랑 비교해서 난이도가 너무 낮아서 조금 싱겁게 끝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진기능사 사격증을 따서 사용한 곳이 있느냐? 하면... 없습니다. 

그냥 오랫동안 사진을 하면서 사진에 관련된 자격증이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냥 개인적인 보람으로 취득한 자격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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