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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나치 전범 - 아돌프 아이히만

by 찍고 읽고 걷다. 2018.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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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아이히만은 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 점령하의 유럽 각지에 있는

유대인의 강제 이주를 계획, 지휘한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하는일이 어떤 의미인지 무슨일인지 모르고 있었지만

나중에는 유대인수용소들을 방문한 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충격에도 이내 적응하고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서

나중에는 히틀러에게 훈장까지 수여받았습니다. 

평소에 그는 자신이 500만 명을 이송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의 업무능력은 뛰어나서 목표치의 50~60%를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종전 후 미군에게 체포됐지만 가짜 이름을 사용해 포로수용소에서 탈출합니다.

그 후 1950년 가짜 여권을 이용해 아르헨티나로 도피해'리카르도 클레멘트'라는 가명으로 살다

1960년 5월 이스라엘 정보 기간 '모사드'에 의해 체포되어 1962년 1월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그의 아들이 새로사귄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사실은 나치 친위대의 장교였다는 사실을

자랑처럼 떠벌렸는데 그 여자친구의 집안이 사실은 유대인집안이었다고 합니다. 


모사드에게 거의 납치당하다시피 이스라엘로 압송된 아이히만은

이스라엘 재판장에거게 되고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에게 판결을 받게 됩니다. 

당연히 결과는 사형이었습니다. 

재판 당시 그는 자신은 법을 지키는 시민이고, 국가 명령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일 뿐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매우 가정적이고 준법정신이 강했으며

성실한 공무원이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나치친위대에 가입을 한것이 아니라 1차 세계대전의 패전이후 실업난에 시달리다가

겨우 안정되고 좋은직장을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철도관련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추후에 자신의 직장이 나치의 하위기관으로 편입되었습니다. 

최근에 들어 '부정한 조직에 속해 성실하게 일한 개인은 악한가?'라는

논쟁이 이루어질 때 예시로 많이 일컬어지는 인물입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의 경호실장이 생각이 나는군요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분도 이렇게 말했었죠 

 

 

이후에 '한나 아렌트'라는 작가에 의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이 출간되고 전 세계에 큰 방향을 일으킵니다.

처음에 그녀를 파견하기로 결정한 편집부는 그녀가 유대인출신이기 때문에 

그녀의 뛰어난 글실력으로 아이히만의 세상에 다시 없을 괴물로 만들어줄것이라고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한나아렌트는 그런 그들의 요구에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아이히만은 괴물도 악당도 아니고, 오히려 아이히만은 우리 주위에 너무나 흔한

개인의 영달을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사람이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부제목 악의 평범성입니다. 

당연히 당시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은 이러한 한나 아렌트의 주장에 크게 노하면서 반발했습니다. 

결코 그자와 같은 악마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물일리가 없다. 

그는 우리와는 다르다. 

그녀가 말한 아이히만의 죄는 유대인을 수용소로 운반한 것이 아니라 '무사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히만은 조직에서 자신의 역할과 의무에 충실히 임했지만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결과를 미칠지 생각하지 않은 것이

그의 진짜 죄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점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거리를 안겨줍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아이히만의 죄라고 지칭한 무사유의 모습은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체제가 세상을 점령하면서 효율성이 제1의 목표가 되고
거창하게 인간의 역할이라고 말할 것도 없이
매일 출근해서 우리가 하는 일은 하나의 목표를 위한
작은 단계, 작은 부분일 뿐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는지 고민하며
일할 여유도 겨를도 없습니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좀 더 가치 있고 훌륭한 부품이 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할 뿐입니다.

이스라엘이 과연 아이히만을 심판할 권리가 있었을까....

그들은 자신들이 지금하고 있는 행동이 어떤의미인지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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