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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덕수궁 야간개장

by 찍고 읽고 걷다. 2021.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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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궁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덕수궁을 좋아합니다. 

건물들의 모습과 형태도 다양하고 산책길도 잘 짜여져 있어서 

밤 산책하기에 딱 좋은것 같습니다. 

마침 찾은 날이 무료입장일 이었네요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무료 입장이라고 합니다. 

평상시 관람료는 성인기준 1,000원입니다. 

저녁 먹으러 나온 길에 들린 거라서 

카메라가 없어서 아이폰으로 촬영했습니다.... 아쉽네요 

아이폰의 색감효과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누와르'는 자주 사용합니다. 

아이폰에서 흑백으로 촬영하려면 효과가 느와르밖에 없는 거 맞죠? 

콘트라스트가 좀 강해지는것 같긴 한데.. 그래도 과하지 않고 좋은 것 같습니다. 

왼쪽에 있는 석조 건물은 '석조전'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황궁으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역시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접대나 연회용으로만 사용됐었다고 합니다. 

'존 레지날디 하딩'이라는 영국인 건축가에 의해서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1900년에 건축되어진 비교적 최근 건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층짜리 목조건물을 본 적이 없어서 뭔가.. 일본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2층 목조건물 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온돌문화 때문에 1층이상의 건물을 잘 만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건물만은 예외였나 봅니다. 

당연히 예전에는 저렇게 밝은 조명이 없었겠지만 

밤에 조명과 어우러지니 더 예쁜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니 또 서로 잘 어울리는것 같기도 하네요 

 

담장 밖의 현대식 건물들과도 잘 어울리네요 

석조전처럼 외국인 건축가에 의해서 지어진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고종이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는 데 사용했었다고 합니다. 

중동의 느낌이 좀 느껴지지만 러시아 건축가가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건물 앞에 실제 건축물을 그대로 축소한 모형이 있는데.. 

자유롭게 만져보라고 하는데...  모형을 왜.... 만져야 할까요 ㅎㅎ

그냥 눈으로만 보고 싶어요 

뒤편에는 별도의 문이 있네요 

이렇게 보니 정말 러시아 건물 같습니다. 

궁 내부에 전시 공간이 마려된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거울을 배치해서 건축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거울 귀퉁이의 점들은 QR 코드로 작동합니다. 

거리두기 제한때문에 한 번에 5인 이상 관람할 수 없어서 조금 기다려야 했지만 

한 번쯤 볼만한 전시였습니다. 

 

가을밤이라 더욱더 예뻤던 덕수궁이었습니다. 

기분 좋게 귀가 차갑고 코끝이 살짝 시렸지만 

밤 궁의 아름다움과 예쁘게 물든 낙엽을 보기도 하고 

시원한 밤바람을 느끼며 걷기도 하고 

같이 걷는 친구와 일상을 이야기도 하고 

다음에 다른 계절에 다시 함께 오자고 약속을 하고 

예전에 이곳을 같이 걸었었던 친구 생각을 몰래 떠올리기도 하고 

추억에 빠지는 동시에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밤 궁의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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