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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감상평

조지오웰 1984 와 페이스북 알고리즘

by 찍고 읽고 걷다.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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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페이스북의 내부고발 문제가 포털을 뒤덮고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바닥이 어디인지도 모르게 계속 떨어지고 있고 

결국 페이스북은 연방정부의 수사를 받게됐습니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점점 더 편협적인 인식을 가지도록 방조하고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도 좌파는 더욱더 자파적인 성향이 되도록 부추기고 

중도 우파는 더욱더 우파적인 성향이 되도록 부추겼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계속해서 편파적으로 만들고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켜서 조회수를 높이고 돈을 벌어왔던것 입니다. 

 

그동안 SNS나 유튜브의 알고리즘의 작동원리는 개인정보 보호와

기업의 영업기밀 등의 이유로 철저한 비밀로 부쳐저왔습니다. 

이번 미국정부의 페이스북 조사로 그것들이 과연 개인들의 사생화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는지 

기업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는지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우연히 마침 조지오웰의 1984를 읽고 있었습니다. 

1Q84는 읽었지만 정작 1984는 읽어보지 않아서 이번 읽게됐는데 

역시.. 저는 고전에는 별로 흥미를 못느끼는것 같습니다. 

1984에는 '빅브라더'라는 가상의 인물? 조직? 단체?가 나옵니다. 

이 빅브라더는 스크린너머에서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선을 넘어선 시민들을 잡아가서 고문하고 교육시켜서 새롭게 교화 시킵니다. 

이번 페이스북 사태를 보고 SNS의 알고리즘이 이 빅브라더와 비슷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검색한 정보들을 활용해서 다음에 우리가 좋아할 만한 것들의 목록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알고리즘은 나쁘기만 한걸까요? 

이번에 페이스북의 내부고발자도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10대들에게 특히 더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성인이 되고 분별력이 생기면 아무리 인터넷에 

편협적이고 편파적인 기사와 글이 떠도 가려서 보거나 너무 심하다 싶은 언론사나 

매체는 차단을 시켜서 나름대로 정화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스포티파이를 좋아합니다. 한국의 서비스 요금이 더럽게 비싸긴 하지만

스포티파이의 음악추천 서비스가 너무 좋아서 도저히 다른 서비스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도 아직은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은 유튜브 동영상들 중에서 

제가 볼만한것들만 적당히 잘 추려서 보여줍니다. 

 

페이스북 사태를 보고 역시 AI나 알고리즘은 완벽하지 않고 부정적인 면이 많다고 보는 시선도 있고 

한편으로는 이런 단점과 부작용까지 문제삼고 통제하도록 우리 사회와 인식이 성장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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