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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감상평

상실의 시대와 노르웨이의 숲 차이점 ; 둘 다 산 이유

by 찍고 읽고 걷다.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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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와 노르웨이의 숲' 이렇게 검색을 하신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 

두 책은 기본적으로 같은 내용입니다. (완전히 똑같다고는 못하겠네요..)

가끔씩 새 판본이 나오면서 제목과 표지가 함께 바뀌어서 재 출간되는 경우도 있고 

베스트 샐러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가 되기도 하고..

인간실격처럼 저작권이 소멸된 경우에는 여러 출판사에서 경쟁적으로 

새로운 책으로 출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간실격의 경우는 최근까지 아주 인기가 많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이 소멸돼버려서 아주 다양한 판본과, 다양한 형태, 다양한 번역의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저작권 보호기간은

1957년에 자작자의 사후 30년까지 보호하는것으로 재정되었다가1987년에 사후 50년,

그리고 다시 2013년 7월 1일에 사후 70년으로 개정되었습니다.

가끔씩 다이소에서 미키마우스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것도 이런 시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의 원래 제목이 '노르웨이의 숲'이었습니다. 

출간 당시에는 일본작가의 소설이라는 반발심도 컸고 아직 하루키가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작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판매 성적이 상당히 초라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얼마 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만 계속해서 판매량이 좋지 않아서

하루키의 작가로서의 잠재성을 미리 알아본 문학사상사에서 무라키미 하루키와 정식으로 제대로된 계약도 맺고

번역도 좀 더 공을 들인 후 제목을 바꿔서 출간한 책이 바로 '상실의 시대' 입니다.

제목의 힘이 컷었기 때문인지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의 인식이 변했기 때문인지  

상실의 시대는 출간후 지금까지 꾸준히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오르고 있고

그 이후 문학사상사 이외에 다른 출판사(민음사입니다.)에서는 노르웨이의 숲으로 출간이 되고 있습니다.

이 두 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번역의 차이'입니다.

일본어의 경우에는 번역자가 개입할 여지가 많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언어이고

의역을 하다가 보면 문체가 상당히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왜인지...상실의 시대에서는 나오코와 미도리가 주인공인 와타나베에게 존댓말을 쓰는데

최근에 새롭게 출시된 노르웨이의 숲에서는 서로 반말을 하는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어에도 존댓말과 반말이 있을텐데...  원작의 경우 어떻게 표현했었는지 궁금하네요 

 

민음사의 노르웨이의 숲 (양역관 번역)

기억이란 참 이상하다.

실제로 그 속에 있을 때 나는 풍경에 아무 관심도 없었다.

딱히 인상적인 풍경이라 생각하지도 않았고,

열여덟 해나 지난 뒤에 풍경의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문학 사상사의 상실의 시대(유유정 번역)

기억이란 건 아무래도 이상한 것이다.

거기에 실제로 내가 있었을 때 나는 그런 풍경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특별히 인상적인 풍경이라는 느낌도 없었고,

더구나 18년 후에 그 풍경을 선명하게 기억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이렇게 같은 내용의 소설이라고 해도 번역자에 따라서 

글의 문체나 분위기가 달라져 버리기 때문에 정말로 좋아하는 소설은

집에 이미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번역자의 버전을 또 구매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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