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도 벌써 거의 다 가버렸습니다.
2020년은 정말 아무것도 못했던 한 해였습니다. 해마다 가던 해외여행도 못갔고, 해마다 몇 번씩 갔었던 뮤직 페스티벌도 한 번도 못 갔고 친구는 원래 많이 없었고, 그나마 없는 친구들도 자주 못 만났고 쉽게 갈 수 있는 서울과, 제주도도 한번도 못 갔네요 흠....대신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해서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작년이 암울했던것 만큼 새로운 2021년은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한해입니다.
제일 기대가 되는 건 역시 스포티파이의 한국 진출입니다.
작년 초부터 루머가 떠돌았지만 2021년 상반기로 드디어 구체적인 일정까지 나왔습니다.
기존의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음악에 태깅을 해서 이 태그 검색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해서 노래를 추천해줬었는데 스포티파이는 음악파일의 파형을 분석해서 내 취향에 맞는 음악을 제안해 줍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점은 음악에 '좋아요'만 누를 수 있는 게 아니라 '싫어요'를 누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상대방이 좋아하는 일을 해주는 것만큼이나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한데요 스포티파이는 내가 싫어하는 노래는 절대로 두 번 다시 틀지 않습니다. 노래를 듣다가 '싫어요'를 누르면 이 노래가 싫은지 이 가수가 싫은지 물어봅니다. 만약 이 가수가 싫다고 하면 해당 가수의 노래는 두 번 다시 추천해주지 않습니다. 올해는 드디어 아마존이 11번가와 손을 잡고 국내 진출을 합니다. 국내 인터넷 쇼핑은 거의 쿠팡이 장악해가고 있는 중인데 어마어마한 경쟁자가 들어왔네요 아마존의 시가총액 1500조 정도이고 쿠팡은 10조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뭐 시가 총액을 비교해보지 않더라도 둘의 체급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예전에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좁은 골목골목마다 아마존 박스를 싫은 소형차들이 돌아다니는걸 많이 봤는데..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아마존 택배박스가 많이 보이게 되겠네요 앞으로는 해외직구나 구매대행도 상당히 줄어들 것 같습니다. 쿠팡도 어느 정도 의식을 했는지 얼마 전부터 2,900원짜리 쿠팡 와우 서비스에 말도 안 되게 쿠팡 플레이까지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기업들 간의 경쟁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또 다른 공룡 디즈니 플러스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넷플릭스보다 확실히 후발주자이지만 이미 넷플릭스 못지않은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디즈니 플러스라서 특히, 집에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디즈니보다는 HBO취향입니다.
이것도 원래 2020년에 방영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올해로 밀려났습니다.
바로 미드 '프렌즈'의 후속 편 제작 및 방영입니다. 올해 6월 HBO+를 통해서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연자도 출연자지만 프렌즈는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는데 그때와 정말 많이 달라진 모습이겠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옛 친구들(?) 같은 느낌일 것 같습니다.
일단은 한 시즌만 예정돼 있는데 반응이 좋으면 또 더 만들어지겠죠??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는 해외여행을 조심스럽게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대만과, 홍콩 쪽은 상황이 괜찮은 것 같네요.
일단 상반기는 무리고 하반기에나 가능하겠지만. 여권의 기한이 얼마였는지
해외여행 갈 때는 공항에 몇 시간 전에 도착했었는지 가방은 어떻게 요령 있게 싸야 하는지.. 다 까먹었네요..
그래도 캐리어에는 보조배터리를 넣으면 안 되고 내가 가진 캐리어는 기내에 들고 탈 수 있고
엑스레이 검사할 때는 노트북과 아이패드는 따로 빼야 하는 것 등등은 기억이 납니다.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여행가방을 꾸리고 싶습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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