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매후기

에어팟프로2 대신 드비알레를 선택한 이유

by 찍고 읽고 걷다. 2022. 10. 11.
반응형

옛날 아주 먼 옛날 에어팟이 한국에서 출시되던 날 바로 구매해서 아주 빠르게 배송을 받아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던 눈초리를 받아가면서도 아주 잘 사용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만큼 연결 안정성이 좋은 블루투스 이어폰은 없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블루투스 제품을 쓰던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연결이 끊어지는일은 정말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통화품질...

하지만 1, 2년후 다른 회사에서도 많은 무선 이어폰들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에어팟의 음질은 QCY에게도 밀리는 수준이 돼버렸습니다. 

 

물론 음질은 개인취향이긴 하지만 에어팟1세대는 해상력도 너무 떨어졌고

고역, 저역도 너무 심심해서 음악감상용으로는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소니의 WF 시리즈와 에어팟 프로가 같이 출시됐었고

저는 먼저 출시된 소니 WF m3의 음질을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해왔습니다. 

 

에어팟프로2를 구매하자

하지만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를 사용하면 에어팟의 편리성의 그리워질 수밖에 없고 

공간 음향이나 에어팟프로는 그래도 좀 음질이 좋아졌다더라...라는 자기 합리화를 더해가면서 

다음에는 에어팟프로를 구매해볼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루머로 에어팟프로2부터 애플뮤직의 무손실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ALAC 코덱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정말로 구매하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하지만... 역시 루머는 루머였습니다. 

 

음? 드비알레가격이??

한때는 에어팟의 가격도 비싸다는 평이 많았는데 어느새 시장에는 40, 50만원대의 무선 이어폰들도 많이 출시됐습니다. 

그중에서 펜텀스피커로 유명한 프랑스의 드비알레에서 무선 이어폰을 출시했고 

출시 당시의 가격은 42만원이었습니다.  

그 이전까지 음질 대장이라고 불리던 젠하이저의 트루와이어리스보다도 더 훌륭한 음질을 들려주고 

특히 저음이 아주 강렬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무선 이어폰의 수명이 길어야 3, 4년이라는 걸 알기에 40만원을 주고 구매하기에는 조금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출시가 꽤 많이 지난 시점에도 좋은 후기들이 많이 올라와서 

가격을 한번 검색을 해봤는데... 신품 가격이 24만원대까지 떨어져 있길래 냉큼 구입했습니다. 

네이버에서 네이버페이로 구매하면 적립금까지 받을 수 있고

카드할인까지 가능하다면 거의 10만원 후반대까지 구입이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가격이 40만원대이던 시절에도 이 정도 음질이라면 가성비다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20만원이라면 정말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케이스가 조금 큰 편이긴 하지만 무선충전도 가능하고 

케이스의 만듦새가 아주 훌륭하고 고급스러워서 별로 크다는 점이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음질은?

아이폰의 설정이 잘못된 건지 대부분의 이어폰들이 아이폰에 연결했을 때보다 아이패드에 연결했을때 

음질이 더 좋게 들렸습니다.  그런데 드비알레는 아이폰에 연결해도 똑같이 음질이 훌륭합니다. 

저는 저음이 강한 드비알레에 EQ까지 베이스 강화형으로 설정해서 듣는데 

정말 고막을 시원하게 때려줍니다. 

밖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아무래도 음악이 집중이 잘 안되는편인데 

노캔 성능도 꽤 괜찮아서 밖에서도 좋은 음질이 아주 잘 느껴집니다. 

노캔 성능은 에어팟1보다는 확실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소니 wf M4 보다는 못할 것 같습니다.)

 

기타사항

배터리는 케이스까지 24시간 유닛 단독으로는 6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팁은 총 4개를 제공해줍니다. 

귀에 맞지 않는 이어팁을 사용하거나 이어폰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경보음? 같은 불쾌한 소리를 들려줘서 이어폰은 강제적으로 제대로 착용하게 합니다. 

이어폰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서 제대로 된 음질을 못 듣는 걸 막으려는 것 같습니다. 

드비알레는 오래된 회사는 아니지만 음향기술분야에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통보다는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착용했을 때는 그림과 같은 모양입니다. 

귀 밖으로 많이 튀어나오지도 않고 착용감도 꽤 편안합니다. (그래도 비츠 스튜디오버즈가 더 편안합니다.)

퀄컴칩을 사용하고 있지만 aptx 어뎁티브 같은 최신의 코덱이나 고음질 코덱은 지원해주지 않습니다. 

이 정도 하드웨어 성능에서 고음질 코덱을 지원해줬다면 더 훌륭한 이어폰이 됐을 것 같지만 

어쨌든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이어폰이고 다음 모델에서 개선시킬 부분이 필요하니 남겨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어팟프로2의 Alac 코덱은 추후에 업데이트를 통해서 지원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에어팟프로2 부터 블루투스 5.3을 지원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성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합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이폰 14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 한해서 애플뮤직의 무손실 음원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덱이 아무리 우수하다고 해도 하드웨어의 성능적인 부분까지는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에 

에어팟프로2가 무손실 코덱을 지원한다고 해도 저처럼 에어팟의 음질이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에게는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줄 것 같습니다. 

또 소니의 WF m4의 경우를 보면 고음질 코덱을 사용할 경우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떨어졌었기 때문에 

안 그래도 부족한 에어팟프로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짧아질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