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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감상평

낙원의 밤 관람후기 ; not bad 라기보다는 그냥 bad

by 찍고 읽고 걷다. 202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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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와 신세계의 감독인 박훈정 감독의 최신영화 '낙원의 밤'이 넷플릭스에서 공개 됐습니다.

'신세계'는 워낙 매니아가 많은 영화로 유명했지만
개인적으로 '마녀'는 그저 그랬기 때문에

별다른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신세계의 영향 때문인지 '느와르 잘 만드는 감독'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낙원의 밤' 도 평균은 하겠구나 했는데... 

뭐 그래도 시간이 아까운 정도는 아니었고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습니다. 

영화 초반의 "나는 느와르 영화다!!!!"라고 외치고 있는 과도한 색보정 너무 뻔한 스토리 전개가
영화의 완성도를 많이 깍어 먹은것 같습니다.

초반에 멀어지는 차에서 조카가 웃으며 손을 흔드는
장면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 쟤는 죽겠구나
라고 예상했을것 같습니다.
저는 죽는건 100프로 확신했는데 설마 트럭과 사고가
나거나 집에서 초인종이 울려서 삼촌인줄 알고 열어
줬는데 괴한이었다.. 이런건 설마 아니겠지..
그래도 2021인데...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뻔하게 트럭과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조폭 영화에서 상대편이 트럭으로 교통사고를 위장해
응징하는 장면은... 이제 쓰면 안되는 설정입니다.
사랑에 빠진 남녀가 알고보니 남매였다 만큼 진부합니다.
이정도 연출력이라면 앞으로 박훈정 감독의 영화는
믿고 걸러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구도는..정말....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판에 박힌 프레임이었습니다. 

 

 

이건 마치 후레쉬맨 마무리는 늘 이 장면이듯이

느와르 영화에 마지막에는 늘 여자가 잡혀있고 

남자 주인공이 구하러 왔다가 흠씬 두들겨 맞아야 된다는

느와르 표준규격이라도 존재하는 듯합니다. 

(마지막에 전여빈씨가 총을 들고 복수를 하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일주일 본 사이치고는...너무 많이 우는 거 아닌가??

 

전여빈씨는 멜로는 체질부터 최근 빈센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조금 안타깝습니다. 아무래도 '박훈정' 감독의 '느와르' 라는 수식어에 혹해서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있다거나 신세계처럼 확실히 고어하게 갔다면 그래도 보통 정도는 됐다 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마치 아이폰4s의 시리 수준의 AI가 만든듯한
뻔한 스토리에 단순한 액션에 지금까지 느와르나 액션 영화에서 100번 나왔던 장면들의 변주로 만들어진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놀랍게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는 평이 있습니다.
음... 취향은 다양한거니까요.
아마도 “해바라기가 내 인생영화였다 “ 라는 분들은
재미있게 잘 관람 하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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