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책 목록에 없던
책인데 최근에 여자 연예인들이 이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일부 몰지각한 남성들에게 비난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오기로 읽기 시작했다.
책 제목은 나쁜 페미니스트인데
내용은 여성으로서, 그리고 흑인으로서 겪는
불편과 부당한 대우등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내가 남성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고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조금 있었는데
내가 남성독자여서인지 아니면 정말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인지는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첫번째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점은
미국 드라마에서 시청률 상승을 목적으로
‘강간’을 사용하고 ‘강간당한다’라는 표현을
비유적으로 너무 많이 사용한다는 비판이다.
일단은 이 책의 전반부에도 그런 내용이 조금 나오고
여성 인권에 대해서 말하면서 본인 스스로도
그 단어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조금 불편한 정도였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영화에 나타나는 흑인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인데
그 영화들 중 내가 본건 장고, 분노의 추격자 뿐이었다.
다른 영화들은 내가 보질 않아서 그녀의 비판이
합당한지에 대해서는 판단 할 수 없지만
‘장고, 분노의 추격자’에 대한 비판은 정말 조금
과한것 같다.
이 영화의 내용인 흑인 노예인 ‘장고’가 백인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인데
첫번쨰로 자신은 그런식의 복수를 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정말 개인적일 뿐이고
감독이 ‘쿠엔틴 타란티로’라는 사실을 잊어 버리고
한 말 같다.
두번째로 핍밥받는 주인공의 여자친구 역할이
왜 아름다운 흑인이어야 하는가 라는 점인데
그 영화에서는 흑인을 폭압적으로 대하는
나쁜 백인 역할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온다
예쁜 흑인여자를 상품화 시켰다라는 논리는
조금 어불성설인것 같다.
세번째로 주인공인 장고와 여자주인공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 됐어야 했다라는 주장이다.
영화의 내용은 감독이 결정하는 것이고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3부작 처럼
데쓰 프루프, 장고, 바스터즈로 연결되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복수3부작 영화다.
멜로 영화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렇게 책의 후반부에 고개가 갸웃? 해지는
이야기를 늘어 놓으면 책의 전반부의 주장과
논리까지 조금 약해지는 느낌이다 .
책의 전반에 본인 스스로 인간은 절대적인
기준을 맞출 수 없으니 자신은 반대편의
극단에 서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되면
자신의 주장과 논리에 무게가 약해지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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