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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사용해본 전자책리더기 장단점

by 찍고 읽고 걷다.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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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k를 활용한 전자책 리더기가 시판된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초창기에 구매했던 제품들은 이미 배터리 사이클이 다됐거나 고장이 나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벌써 두번째 전자책 리더기를 구매하려고 알아보는 중입니다. 

아이패드같은 태블릿은 사용 용도가 이제는 꽤 많이 알려졌고 공감도 받고 있지만 

전자책리더기는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좀 낯설어하고 극성스러운 물건으로 여기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독서인구 자체가 좀 적기도 해서 

전자책리더기 사용자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사람의 수 자체가 적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독서를 즐기는 동시에 

책이라는 물건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전자책이라는 낯선 물건에 대해서 

잘모르거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관심을 못받는것 같습니다. 

전자책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책이 차지하는 물리적인 부피가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얼마전에 이사를 하면서 뼈저리게 혹은 팔이 빠지게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종이책을 줄이고 전자책을 적극적으로 읽자!

(이렇게 다짐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쇼핑 또한 삶의 즐거움이기 때문에 

여전히 알라딘이나 YES24 중고서점, 교보문고등을 기웃기웃 거립니다. )

물론 다 읽은 책들을 중고책방에 처분하거나 주변에 나눠줘도 괜찮지만 

애초에 전자책을 읽으면 그런 수고 조차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최애 작가들의 책만 1판1쇄의 종이책으로만 보관하고 있고 

나머지 관심이 있거나 흥미가 생겨서 읽는 책들은 되도록 전자책으로 보려고 합니다. 

 

긴 여행을갈때도 종이책 대신에 전자책을 챙기면 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기 여행때는 보통 3, 4권 정도의 책을 챙기게 되는데 전자책 리더기 하나가 

보통 책한권 보다도 부피도 작고 무게도 가벼워서 훨씬 부담이 덜 됩니다. 

그리고 종이책으로는 도저히 엄두도 낼 수 없는 '코스모스'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낮의 우울' 같이 무자비하게 두꺼운 책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전자책 플랫폼은 밀리의 서재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기도 했는데 

전자도서관도 대여수 제한이 있어서 읽고 싶은 책들이나 좀 유명한 책들은 모두 대여중이라서

바로바로 읽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책의 종류도 별로 다양하지 않습니다.)

밀리의 서재에는 계정으로 연동되는 밑줄긋기나 메모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을 활용하면 종이책을 볼때는 아낀다고 하지 않았던 표시를 마음껏 해 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계정에서 밑줄을 그었던 부분이나 메모했던 부분들은 책별로 모아서 

컴퓨터나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도 쉽게 꺼내볼수 있어서 책의 내용을 복기할때 아주 좋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유튜버들이나 블로거들이 많이 언급했었던 장점인데 

아이패드로 볼 때 보다 훨씬 더 집중이 잘 됩니다. 

아무래도 전자책은 인터넷 사용도 제한적이고 카카오톡도 없으니... 

그리고 요즘에는 전자책들이 mp3기능도 가지고 있어서 

책을 읽을때 루틴처럼 특정한 곡만 들으시는 분들은 mp3로 사용하셔도 되지만

(요즘 전자책 리더기들은 블루투스 이어폰도 연결이 됩니다.)

그렇게 사용하면 전자책 리더기의 장점인 긴 배터리 시간이 줄어드니.. 저는 비추입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느낌일수도 있지만 전자책 리더기가 눈이 더 편안하기 때문에 

책의 시인성과 독해력도 좀 더 높아지는 기분입니다. 

아이패드같은 디스플레이들은 아무래도 화면이 사람이 느끼지 못하게 매우 빠른속도로 깜빡이고 있고

전자책 리더기는 화면을 인쇄해서 보여주는 방식이라서 깜빡임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래 책을 읽어도 눈도 더 편안하고 머리에도 더 잘 들어오는것 같습니다. 

 

전자책의 단점

정말로 간단한 아이템만 가지고 나갈때는 아무래도 아이패드에게 우선순위가 밀립니다. 

전자책은 아무래도 처리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E북을 고를때는 주로 아이패드로 고르게 되고 

또 사진이 많은 책이나 잡지등을 볼때도 주로 아이패드로 보게 됩니다. 

전자책 리더기가 아무리 부피가 작고 가볍다고 하더라도 좀 간소화 시켜서 나가고 싶을때는 

안가지고 나가거나 아이패드만 챙겨서 나가게 됩니다. 

 

전자책을 처음에 구입할때는 그 전자책의 가격만(보통 20만원 정도) 생각하고 

구입을 하게 되는데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나 애플워치 처럼 기존에 없던 카테고리의 

물건들을 구매하게 되고 거기에 적응하면 이제부터는 그 물건들을 싸이클에 따라서 

계속해서 구매해야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10만원(첫 전자책 리더기는 크레마 사운드였습니다.)으로 시작했지만 

수명이 다함에 따라서 다시 20만을 추가로 지출하고 이렇게 계속 구매를 하면 

결과적으로는 꽤 큰 지출이 되겠죠.. 

 

모든 책들이 전부 전자책으로 나와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일본작가들의 책은 별로 없는편입니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히가시노 게이고나 에쿠니 가오리는 대부분 전자책으로 나와있습니다.)

요즘 그래도 꽤 많은 책들이 전자책으로 출간되어 있지만 

베스트샐러가 아니거나 무라카미하루키의 책이거나 

예전에 출간되었었던 책들은 E북으로 출간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책을 산다고 해서 종이책의 소비가 멈추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저는 종이책의 물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전히 종이책을 많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안읽은 종이책이 너무 많아지면 밀리의 서재 구독을 잠시 중단하고 

안읽은 종이책 읽기에 매진합니다. 

그렇다가 보면 전자책 리더기도 한 달, 두 달 전혀 사용하지 않을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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