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PC(정치적 올바름)함에 대하여, 이터널스, 엔드게임, 클로이 자오
요즘 할리우드 영화에 'PC'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장 선두에선 영화 제작사는 아무래도 '디즈니'인 것 같습니다.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개념으로 출신, 인종, 성, 성적 지향, 성적 정체성, 종교
나이, 장애, 직업 등을 기반으로해서 어떤 언어적 비언어적 모욕과 차별을 금지하자는 운동입니다.
(나무위키에서 가져왔습니다. )
이터널스
디즈니의 PC사랑을 가장 강하게 드러난 영화가 바로 이터널스였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히어로 영화라기보다는 EBS 교육용 영화라고 해도 될 정도로
평등주의를 아주 자~~아알 실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어린아이, 동성연애자, 동양인, 히스패닉 골고루 다 출연시키고 있습니다.
감독이 이런 PC함을 잘 이루는 동안 믿고 보는 마블에서 재미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마블의 영화는 통일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케빈 파이기가 총괄 프로듀서로
대부분의 영화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 '이터널스'는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전적으로 맡겼다고 합니다.
클로이 자오...
물론 클로이 자오 감독이 노매드랜드로 골든글로브, 베니스영화제, 칸, 아카데미까지 다 휩쓸긴 했지만...
영화를 잘 만들기는 했지만 융통성은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장르가 너무 다른 감독에게 맡긴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봉준호 감독도 미래가 기대되는 영화감독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는데...
뛰어난 감독은 맞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만든 영화가 예술성이나 작품성으로는 인정을 받기는 했었지만
뭐 재미있는 건 아니었으니...
영화감독은 판사도 아니고 영화가 세상의 기준점을 정하는 측량 도구도 아닌데
왜 엉뚱한 것에 집착을 했을까요... 더군다나...
감독이 선택한 평등함도 하나씩 뜯어보면 불편한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아시아인 3인도 인구가 많은 중국, 인도 그리고 마블 영화라면 사죽을 못쓰는 한국입니다.
뭔가.. 선택적 PC인 기분...
이터널스 이전에 엔드게임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있기는 했습니다.
그때는 PC가 아니었고 가족주의였죠..
갑자기 영화 후반에 교장선생님 훈화 시간 같은 지루한 시간이 있어서
다 잘 만들어놓은 영화를 뒷맛이 찝찝하게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마치 영화 제작사나 감독이 관객들에게 노골적으로 훈계를 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마블이 디즈니로 넘어가면서부터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마치 페라리가 볼보에 합병되면서 안전을 제일 중요시 여기는 스포츠카를 만드는 기분??
좋은 게 좋은거이긴 한데... 영화는 공정해지려고 만드는 게 아니니까요